(앵커)
6월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홍보 경쟁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가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시내버스로, 엘리베이터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골목골목 변칙 현수막도 등장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현장 둘러봤습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의 한 교차로.
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옆면에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의
광고가 눈길을 끕니다.
얼굴과 이름, 주요 경력까지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시내 곳곳에서는
이런 ‘움직이는 선거 광고판’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 배명진 / 광주 남구 백운동
"(예전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부분에 현수막을 가장 크게 달고 하시는 거 같은데(지금은 시내버스까지...)"
선거 출마 예정자 광고를 달고 달리는
시내버스 노선만 10여개에 달합니다.
출마 예정자가 많은 교육감, 북구청장 등
경합이 치열한 선거구 위주로
광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지역 광고업계 설명입니다.
* 지역 광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전체 대수를 원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면 원하시는 노선을 지정해서 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달라요."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 모니터도
새로운 홍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정 단지나 지역을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핀셋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큰 길가를 벗어나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른바 족자형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새해 인사, 불조심 캠페인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이름 알리기에 급급한
교묘한 불법 현수막들입니다.
저녁 시간이나 주말을 틈타
게릴라식으로 설치되면서
행정 당국의 단속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모 자치구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보는 즉시 정비를 하기는 해요."
도심을 뒤덮었던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인지도 급한 후보자들이
규제의 빈틈을 찾아내면서,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선거 홍보 현상을 낳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전 홍보 제한 기간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이 정책보다
얼굴 알리기에만 집중하는 건 아닌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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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