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강원도가 운영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와 소유권 이전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강릉시가
2042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며
해법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김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썰매를 누워서 타는 '루지' 종목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니어 국가대표와
성인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입니다.
* 이기표 / '루지' 국가대표 상비군
"올림픽 선수들이 이 무대에서 뛰었던 그 열정과 열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저도 올림픽에 뛸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조건 해외로 가야 했지만
지금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실력도 늘었습니다.
* 김동현 / 강원도청 '루지'팀 코치
"경기장이 생기다보니까 바로바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50번을 채우는 게 한 일주일이면은 그러니까 훈련 속도로 거의 4배, 5배는 빨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기장이
잘 활용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8개 경기장이 남겨졌는데
컬링센터와 강릉아레나는 강릉시가,
나머지 6개 시설은 강원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8년이 지나면서
관리비도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23년 9천여만 원, 2024년 7천여만 원에 불과했던
강원도의 올림픽 경기장 개보수비는
지난해 23억여 원, 올해는 39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올림픽 경기장 소유권 이전을 논의했지만
문체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함효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유산팀 사무관
"선수 사용료 부분은 강원도랑 협의해서 2027년 예산에 확인해가지고 검토해서 진행하도록 하고, 직접적인 운영비 지원은 (2018년 당시) 합의안과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서..."
이런 가운데 최근 강릉시가
2042년 동계올림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운영비를 보전해줄 경우
강릉시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하키센터까지
운영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겁니다.
* 김홍규 강릉시장
"2042년 정도에는 다시 우리도 동계올림픽에 도전해서 모든 올림픽 시설을 다시 활용하고... 올림픽 유산인 경기장을 저희 강릉시에서 운영하겠다고 도지사님께 정식으로 요청드렸고..."
강원도는 현재 해외 경기장들에 비해
1/5 수준으로 낮게 책정돼 있는
선수들의 경기장 이용료를 올리기로
문체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 강진혁 / 강원도 올림픽유산과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문체부에서도 인정을 했습니다. 단지 이제 그 인상의 수준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저희들이 내부 검토를 통해서 문체부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올림픽 유치와 맞물린다면
빙상경기장은 강릉시가 맡고,
설상경기장은 강원도가 그대로 맡되
정부가 운영비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
새롭게 논의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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