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마다 강원 인제에선
명태를 황태로 말리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룹니다.
전국 황태 생산의 70%가
이곳에서 이뤄지는데,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세정 기자가 덕걸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무 건조대 위로,
마른 명태가 겨울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명태 사이를 스치고,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황태의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데 예년같으면 진작 끝났어야 할
덕걸이 작업이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제가 서있는 곳이 황태 덕장입니다.
영하의 기온이 열흘 이상 이어져야
덕걸이를 할 수 있는데,
기온이 오락가락하면서 아직 널지 못한 곳이
이렇게 곳곳에 있습니다."
이번 초겨울
유독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덕걸이 작업이 예년보다
열흘 가량 늦게 시작됐습니다.
기온이 영상 3도 이상으로 오르면,
명태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꼬리에 물방울이 맺히고 딱딱해져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결국 황태를 말릴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덕장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 이종남 / 인제 황태 덕장 운영
"7~8년 전의 반이 줄은 게 작년 규모인데,
그 작년 규모에서 올해 또 반이 줄었어요.
그러니까 엄청 줄은 거죠. 양이 없어요."
두 배 가량 오른 명태 가격도
황태 업장에 큰 부담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명태를 전량 수입하는 만큼
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변수와 고환율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수지가 맞지 않아
아예 황태 생산을 포기한 덕장도 생겨나면서
한겨울 대목을 기다렸던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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