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라는 이름은 단순히 행정 구역을
지칭하는 단어를 넘어, 민주와 인권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심장과도 같은
상징성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 소중한 '광주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키고
계승할 것인가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시민사회가 제안한 정책 과제들을 박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반세기 넘도록 쌓아온 '광주'라는 브랜드와
도시 정체성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가
최대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시민사회는 단순히 인구를 합치고
덩치를 키우는 효율성 논리에 매몰될 경우,
광주가 가진 세계사적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 기우식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광주라는 이 도시 행정기구를 해체함으로써 그 광주 도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이것이 가지는 세계사적 의미에 대해서 너무 우리가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은지 충분히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실질적인 자치 주권의 분배 문제도
더해졌습니다.
통합 이후 광주의 5개 자치구가
재정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배분 규칙을 만들고,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 등
풀뿌리 자치를 강화해 시민들이
주인 대접을 받는 '안방 설계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조진상 / 동신대학교 명예교수
"중앙정부 재정을 지방으로 내려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자세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내부 배분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없다.."
정부로부터
파격적인 권한을 가져오는 것만큼이나,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내실 있는 설계가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광주의 자긍심을 미래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일,
그것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마주한
가장 본질적인 숙제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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