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도심 금은방들이
잇따라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손님인 척 들어와 금팔찌나 귀걸이를
바로 들고 달아나는 대담한 수법에
금은방 주인들은 제품을 손님에게
보여줘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 종료 직전,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섭니다.
10여 분간 금팔찌를 이것저것 착용해보며
여유를 부리던 남성.
3천만 원 짜리 금팔찌를 차고
물을 마시는 척하더니,
출입문이 열리는 찰나를 틈타
문밖으로 도망갑니다.
뒤늦게 점원이 쫓아가 보지만
남성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손님을 가장한 이 남성은 금팔찌를 착용한 채
가게를 빠져나와 미리 준비해 둔 차량을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범행 이틀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19살 고등학생으로,
금은방에서 250여m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공범의 차량을 타고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3일에는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서
금은방 두 곳을 잇달아 털어 달아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금 한 돈에 100만 원에 육박하는
'금값 폭등기'가 오자, 금은방이
마치 현금 창구처럼 표적이 되고 있는 겁니다.
* 이경현/ 금은방 점원
"많이 불안합니다. 절도범인지 일반 손님인지 구분이 안 되니까,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물건을 이제 보여달라고 하시는데 안 보여드릴 수가 없는 입장이고.."
* 박경자 / 금은방 점주
"이제는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다 의심스러워 보일 정도예요."
경찰은 관내 280여 개 금은방에
긴급 안내문을 배포하고
특별 순찰에 나서는 등 방범 활동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MBC뉴스 박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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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