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수도권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전남에서는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지역 청년의 현실을
한 대학생이 영화로 담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년 세월을 품은 목포극장,
한 청년이 영사기 앞에 서있습니다.
국립목포대 학생이자
신인 영화감독 윤창민 씨입니다.
윤 감독의 단편영화 '혼자 있을 때'는
올해 사람사는세상 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비수도권 대학생이
취업을 준비하며 느끼는 불안과 고민을
로맨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촬영지는 목포와 무안, 영암 등
모두 전남 지역입니다.
윤 감독의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지역 청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담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 윤창민/영화 '혼자 있을 때' 감독
"원하는 일자리는 여기엔 없고 서울이나 부산, 가깝게는 광주 같은 일종의 대도시로 가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룰 수 있다. (친구들과)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는 것 같습니다.."
같은 영화제에는
윤 감독의 지도교수인 오세섭 감독도
단편영화 '퇴근'으로 함께 초청됐습니다.
학생과 교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화 창작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 오세섭/영화 '퇴근' 감독
"특히 독립영화는 보통 자기 이야기를 담거든요. 그랬을 때 창민 학생이 지역을 기반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고자 처음에 시도를 했을 때 본인으로서도 연출자로서도 첫발을 내딛는 기분이 들었고요."
윤 감독은 지금 목포극장 안에서
2월 중순 개관을 목표로 지역 최초
예술영화 상영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상영할 공간까지 스스로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입니다.
* 최영천/목포극장장
"신인 시절 때, 누군가의 작은 도움 하나가 나중에 거장이 될 수도 있고 명배우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모두 같이 한 번 합심을 해보자 하는 뜻에서.."
지난 10년 동안 전남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청년은 12만 5천 명.
취업과 미래를 고민하던 지역 청년의 불안은
이제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성을 녹인 작품이 주목을 끌며
앞으로 지역 문화 창작의 흐름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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