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에서는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이 잇따라 섬을 찾아
작품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마지막 여정으로, 한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섬의 생명력이 렌즈에 담겼습니다.
멕시코 출신의 야엘 마르티네즈 작가를
허연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이른 아침 물김 위판장은 분주합니다.
북적이는 인파 한가운데
카메라를 들고 선 한 사람.
세계적인 보도사진 작가들의 모임
매그넘 포토스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멕시코 출신의 사진 거장
야엘 마르티네즈 입니다.
쏟아지는 눈발 사이로 펼쳐진
섬 주민들의 삶의 현장은
산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낯설고도 강렬한 풍경이었습니다.
* 야엘 마르티네즈 / 매그넘포토스 정회원
"엄청난 폭설 속에서 어민들이 일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는 게 굉장히 강렬했고, 제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이 신안을 찾아
자신만의 작품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21년.
마지막 열 번째 작가로 참여하게 된 야엘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신안의 여러 섬을 돌며
한겨울 생동감 넘치는 섬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매그넘 포토스 작가들은 계절을 넘나들며 신안 곳곳을 누볐는데요.
이로써 열 명의 작가와 함께한 섬 촬영 대장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갯벌 속에서
푸른빛으로 빛나는 감태.
야엘은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섬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주목했습니다.
* 야엘 마르티네즈 / 매그넘포토스 정회원
"사람들이 자연과 매우 가까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잖아요, 그런 삶의 방식이 삶의 철학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와 문화는 전혀 다르지만,
렌즈 너머로 이어진 교감의 순간들.
열 명의 매그넘 작가가 함께한
신안에서의 5년 기록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될 예정입니다.
* 김대인 / 신안군 부군수
"다큐멘터리 방영과 함께 10명 작가의 작업을 담은 도록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그넘 사진전을 개최해.."
섬과 섬, 바다와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록한 매그넘 프로젝트.
신안 섬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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