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독 길어진 추위에
바다 수온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해안의 저수온 특보가
일주일 넘게 유지되면서
올해도 집단 폐사가 발생하지 않을지
어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감성돔 50만 마리를 키우는 양식장입니다.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는 물고기들,
옆으로 누운 채 힘없이 헤엄치다
결국 움직임을 멈춰버립니다.
"오는 3월 출하를 앞둔 돔입니다. 벌써 이렇게 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어가는 지난해 겨울
저수온으로 참돔 30만 마리가 폐사해
1억 3백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저수온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돔을 고려해
먹이를 한 달 전부터 끊어봤는데
길어지는 추위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 고만진 / 어민*
"아직 이렇게 추웠다고 보는 날씨가 근래에는 올해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계속된 한파에 대비할 수 있는 어종 전환도 한계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일주일 넘게 저수온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고흥 득량만 일대.
현재 수온은 3도로
지난해와 비교해 2도 이상 낮습니다.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여수 앞바다에서는 방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수온 전조 증상이
나타난 뒤여서 방류 효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방류 참여 어민(음성변조)
"마릿수 샌다고 저울질하니까 막 뒤집어지더라고요. 고기가 잘 살아가야지 방류한 의미가 있는데 뒤집어지고 저런 것들은 죽을 수도 있겠다."
지난해 저수온 피해로
여수와 고흥에선 87개 어가에서
8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도 수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저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절실합니다.
* 이기철 / 고흥군 양식산업팀장
"저수온에 어가들에게 지원할 수 있게 면역제, 백신 등을 사전에 공급해서 피해가 덜할 수 있게 예방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피할 월동지는 있지만,
어민들이 직접 물고기와 시설을 옮겨야 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
지자체가 시행하는 방류 지원사업도
최대 5천만 원이라 상당 부분은
어민들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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