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캄보디아에서 부산으로 압송됐던
현지 범죄단체 조직원 52명이
전원 구속, 송치됐습니다.
가뜩이나 극심한 불황 속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이들의 '노쇼' 사기행각으로
큰 피해를 당했는데요.
역할 분담에다 피해자 정보 공유까지
치밀한 사기 수법에
속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장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을 찬 청년들이 차례로 비행기에 오릅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검거돼
지난주 부산으로 압송된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이른바 ‘노쇼사기’ 범죄조직이었습니다.
자신을 관공서 직원이라고 속여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유도해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원 / '노쇼사기' 피해자
"네네. 흡연특정기라고 이야기하시면 될 거에요." ("아 예. 가격 얼만 지 알아보면 되네요.")
위조 명함과 공문서로 피해자들을 속였고,
공공기관 정보 사이트를 뒤져
과거 관공서와 거래 이력이 있는 업체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 '노쇼 사기' 피해자
"주무관 이름을 들으니까 너무 믿었던 거죠. 의심스러워도 안 맞겠나 싶어서.."
지난해 8월부터 넉 달 동안
이들이 사칭한 관공서는 무려 144곳.
피해자는 210명,
피해 금액은 71억 원에 달했습니다.
중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총 5개 팀이 운영됐고,
관공서 사칭, 대금 수금 등의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 한강호 / 부산경찰청 캄보디아 송환 TF 계장
“시청 공기업 직원은 갑이다. 절대 매달리거나 비굴한 말투를 하지 말라는 심리적인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범행 과정과 업체 정보, 성공 여부 등은
텔레그램 방에 모두 공유됐고,
범행에 성공하면 사기친 금액의 최대 13%를
인센티브로 받았습니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돈을 노리고
자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52명 전원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장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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