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째 방치' 광주송정역 옛 유흥가 헐어낸다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2-03 16:49:19 수정 2026-02-03 19:01:29 조회수 31

◀ 앵 커 ▶

광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광주송정역 맞은편에는
20년 넘게 시간이 멈춘 채 방치된 골목이 있습니다.

과거 '송정리 1003번지'로 불리던 유흥가인데요.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이곳이
드디어 철거되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박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리창은 깨져 있고 간판은 녹이 슬었습니다.

골목 곳곳에는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광주송정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낡고 허름한 이곳은,
1950년대부터 유흥업소들이 모여 있던 곳입니다.

◀ INT ▶ 홍야순 / 주민
"'1003번지'라고 좀 유명했던 거예요. 무서웠죠.."

하지만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이듬해 큰불까지 나면서 사람들이 떠나갔고,
이후 20년 가까이 버려진 동네처럼 방치됐습니다.

◀ st-up ▶
한때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던
이곳 골목은
현재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주민과
광주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나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취약한 장소로 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INT ▶ 허정식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이쪽도 좀 활성화되어서 좀 젊은 우리 창업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광주를 많이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산구는 직접 나서서 2029년까지
낡은 건물 11채를 헐어내기로 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차량 3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듭니다.

밤에는 주차장에 젊은 청년들이
포장마차를 열 수 있게 해서
서울 을지로처럼 누구나 찾아오는 명소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 INT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사업을) 하고 나면 아마 광주에 대한 도시 이미지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고, 또 이 접근성이 주차공간이 만들어지고 또 공원이 생기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지 토지와 건물 소유주들을 설득하고
보상 문제를 마무리 짓는 것이 숙제입니다.

오랫동안 '무서운 골목'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1003번지가
광주의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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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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