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째 방치' 광주송정역 옛 유흥가 헐어낸다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2-03 16:49:19 수정 2026-02-03 19:01:29 조회수 59

(앵커)
광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광주송정역 맞은편에는 
20년 넘게 시간이 멈춘 채 방치된 골목이 있습니다.

과거 '송정리 1003번지'로 불리던 유흥가인데요.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이곳이 
드디어 철거되고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박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리창은 깨져 있고 간판은 녹이 슬었습니다.

골목 곳곳에는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광주송정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낡고 허름한 이곳은, 
1950년대부터 유흥업소들이 모여 있던 곳입니다.

* 홍야순 / 주민 
"'1003번지'라고 좀 유명했던 거예요. 무서웠죠.."

하지만 2004년 성매매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이듬해 큰불까지 나면서 사람들이 떠나갔고, 
이후 20년 가까이 버려진 동네처럼 방치됐습니다.

한때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던 
이곳 골목은
현재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주민과 
광주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나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취약한 장소로 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허정식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이쪽도 좀 활성화되어서 좀 젊은 우리 창업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광주를 많이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산구는 직접 나서서 2029년까지 
낡은 건물 11채를 헐어내기로 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차량 35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듭니다.

밤에는 주차장에 젊은 청년들이 
포장마차를 열 수 있게 해서 
서울 을지로처럼 누구나 찾아오는 명소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사업을) 하고 나면 아마 광주에 대한 도시 이미지도 굉장히 좋아질 것이고, 또 이 접근성이 주차공간이 만들어지고 또 공원이 생기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지 토지와 건물 소유주들을 설득하고 
보상 문제를 마무리 짓는 것이 숙제입니다.

오랫동안 '무서운 골목'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1003번지가 
광주의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광주송정역 #송정리1003번지 #유흥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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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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