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남 마산의 어시장은
2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시장이지만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시장의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오래된 객주 창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경남,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 CG ]마산 어시장은 1760년, 조선 영조 36년에
조창이 설치되면서 형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시장입니다.
[ CG ]시장 중간에 자리한 빨간 벽돌의 2층 건물은
마산 어시장의 3대 객주로 알려진
최수동 선생의 대동상회 창고 건물입니다.
◀ INT ▶ 전두수 마산어시장 상인
"최수동 씨 소유였죠. 그 창고였어요. 물건이 올라오면 받아가지고 여기 쌓아두고 경매를 했죠.""
마산은 오랜 세월
남해안 어물의 집산지였습니다.
마산포 개항으로 시장은 더욱 번성했고,
해안 매립과 함께 시장도 확장됐습니다.
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하나둘 사라졌지만
최수동 창고는 시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빛바랜 색 만큼이나 오랜 세월의 더께를 품고,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INT ▶ 이경미 /박사·마산어시장 연구
"이것마저 없어지면 과거의 흔적이 마산 어시장에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로 보면 너무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지고...""
녹슨 철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자 나무 바닥의 넓은 창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들보에는 을미년에 상량했다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숙소로 쓰던 공간에는 일본식 다다미 바닥과
일본제 금고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수동 객주 창고의
역사적, 사회적, 건축적 의미에 주목합니다.
남해안 수산물 유통의 허브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을 너머
오늘날에는 지역경제와 문화, 관광이 결합된
복합적 장소로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 INT ▶ 하동렬 / 경상남도건축사회 건축사
"이 건물이 어시장을 홍보하고 역사를 담아내는 아카이빙 혹은 시민들의 휴게 시설로서 역할을 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 2층 일부는 이미 허물어져
임시로 설치한 기둥에 의지해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260년이 넘는 마산어시장을 상징할만한 건물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마산어시장의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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