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춘천과 고성, 속초, 동해 등
강원도에서는 4개 시·군에서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이 가장 많은 원주에는
사무소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병역검사나 국가유공자 보상,
소상공인 지원 등을 담당하는 정부기관도
원주에 없어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주문화방송, 황구선 기잡니다.
(기자)
원주시청 민원실.
외국인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고
상담창구에는 한꺼번에 여러 명이 몰려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동출입국사무소가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16년 전 원주에 정착한
베트남 결혼이주민 이소영 씨는
원주에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없는 것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베트남 이주민과 계절 근로자,
유학생들을 돕고 있는데
체류 기간 연장이나 주소지 이전 등
변경 신고를 하려면 새벽부터 기다리라고
조언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소영/강원도 원주시 가족센터 통번역지원사
"(오전) 7시 반쯤, 8시쯤 원주시청 가서
번호표 뽑고 두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업무
보라고.. 왜냐하면 얼른 뽑지 않으면 그날
업무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달 한 번뿐인 원주 이동출입국을
이용하는 민원인은 보통 80명 정도.
대기도 길지만 운영시간인 오후 5시까지
끝내 상담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도내 외국인의 5분의 1, 6천750명이
거주한다며 원주시가 정부에
출입국 민원센터 건립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1만 5천 명이 기준"이라는 잣대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 김영열/강원도 원주시 민원담당관
"아침부터 오셔서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직장에서 빠지게 되면서 외국인 분들도
시간적 경제적 비용 부담이 되고,
기업체에서도 그런 비용 부담에 대한
(고충이 있습니다)"
"이 밖에 병역판정 검사를 하는
병무청을 비롯한 정부 기관들이 원주에 없어
시민들이 춘천을 오가야 하는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 최대 도시로
민원인이 가장 많을 수밖에 없는 원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보상 업무를 하는
보훈지청과,
소상공인들의 사업자금 대출, 점포 수리를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청,
시군 물품구입과 공공 공사계약, 주요 공사
감리를 하는 조달청,
서민에게 저리로 주택자금을 대출하는
주택금융공사 등 시민 피부에 직접 와닿는
기관들은 춘천과 강릉에만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 규모와 확장세를 고려할 때 원주는
행정과 생활기반 인프라가 턱없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전우재 / 시민정치 아카데미 활동가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의 시민들이
춘천에 가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거잖아요? 실제 인구나 수요를
조사해서 거기에 맞게 분원, 분소를
설치한다든지"
정부와 강원도가 기반 시설을 설치할 때
'영서에는 춘천, 영동은 강릉'이라는
관행적인 기계적 배치도 문제지만
일각에선 지역 정치권이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외국인 #출입국민원센터 #이동출입국사무소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