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말부터 강원도 강릉항으로
한 남방큰돌고래가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안목이'라는 이름의 돌고래가
요트에 달린 프로펠리를 돌리며 노는
특이한 행동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지느러미를 다친 모습도 확인됐는데,
강릉시와 해양경찰은 선박들에게
해당 돌고래 접근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면서,
상시 구조체계도 마련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부터 강릉항을 자주 찾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
최근에도 사흘 동안 매일 강릉항을 찾고 있습니다.
안목이는 수면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정박 중인 요트 밑으로 들어갑니다.
◀ SYNC ▶
"안녕, 안목이, 안목이"
요트 아래에서는 특이한 행동을 합니다.
멈춰서 있는 요트 프로펠러를 주둥이로
좌우로 돌리며 놀고 있는 겁니다.
숨을 쉬기 위해 물밖으로 머리를 잠시 내밀더니
다시 프로펠러 돌리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돌고래의 오른쪽 지느러미에
날카로운 것에 찍힌 상처가 보입니다.
◀ INT ▶[박겸준/고래연구소 박사]
"신경 조직이 없어서 고통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데 유영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데
크게 치유되지는 않을 거 같아요. "
돌고래 배 쪽에는 긴 일자 형태의
생식공과 항문이 보입니다.
수컷이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는 평소에도 바다에서
어선이나 보트를 따라 다니는 행동을 보였는데,
호기심이 많아 빨리 회전하는 프로펠러에
다칠 위험이 큽니다.
◀ INT ▶[박겸준/고래연구소 박사]
"배가 달릴 때 속도를 높이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행동은 절대 안 되고, 먹이를 주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야생성 훼손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남방큰돌고래가
강릉과 양양 앞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6개월 가량 되면서, 지자체와 해양경찰도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 INT ▶[서혜진/강릉시 해양수산과장]
"해경과 어선안전조업국과 협력해서 돌고래를
만났을 때 행동조치 요령이나 긴급구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처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남방돌고래가 제주도보다는
일본에서 서식하는 무리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에 합류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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