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차례주 대명사가 정종(正宗)?.."일본 상표 대신 우리 술을"

이승준 기자 입력 2026-02-09 22:08:49 수정 2026-02-10 10:50:16 조회수 53

◀ 앵 커 ▶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주로 어떤 술을 준비하셨나요?

습관적으로 '정종(正宗)'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알고 보면 이 정종은 일본 술
상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번 설에는 우리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를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설 아침, 조상님께 예를 갖춰 올리는 '차례주'.

흔히 '정종'이라고 부르는 술은
19세기 말 일본 양조장에서 만든
사케의 한 상표 이름입니다.

일제강점기 집에서 빚는 가양주가 탄압받고,
광복 후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했던
양곡관리법 시기를 거치며
일본식 청주가 차례주 자리를 꿰찬 겁니다.

◀ SYNC ▶ 김재호 /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일본식 주조법으로 만든 술이 청주라는 이름으로 우리 차례 술로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 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술을 올리는 것이 좋을까.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에서도 막걸리와 동동주, 그리고 맑은 술인 약주를
올립니다.

전문가들은 특정한 술 종류에 얽매이기보다
정성을 담는 것이 본질이라고 조언합니다.

◀ INT ▶ 이찬재 / 충주향교 전교
"차례 음식 또는 차례에 올리는 술 이런 것들은 정성이 중요하고, 또 조상님들이 좋아하던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전통적으로 차례주는 온 가족이 복을 나누어
마시는 '음복'의 의미도 큽니다.

◀ INT ▶ 이하은 / 전통주 소믈리에
"가족이 함께 마시는 술인 만큼 재료가 분명하고, 한식과 궁합이 좋은 우리 농산물 술이 명절에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전통주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SYNC ▶ 이대형 / 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식품 명인이 만든 술, 무형문화유산이 만든 술, 그리고 농업인들이 자기 농산물로 만든 술, '지역 특산주'라고 부르는 이 세 가지를 보통 '전통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
농촌도 살리고 조상님께 예도 갖추는
의미 있는 차례주가 될 것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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