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일자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만
공공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7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단순한 공익활동을 넘어,
역량과 전문성을 살리는 일자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에서 차로 40분을 달려 도착한
오지 마을입니다.
올해 73살인 박국양 씨가
창고에 쌓인 택배 상자를 차에 싣습니다.
차로 10분가량 더 들어가
마을 곳곳을 돌며 직접 택배를 전달합니다.
"택배 왔습니다."
춘천시의 노인 공공일자리인
'오지 마을 택배 배송원'에 참여한 겁니다.
산골 마을 주민 대다수는 고령층입니다.
박 씨는 택배를 배송하면서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계십니까? (아휴. 노란 옷 입으셨어?)"
올해 춘천의 노인 인구는
6만 4천여 명으로,
이 중 7천8백명이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3년 전보다 1천7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요가 늘면서 일자리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공원 환경 미화같은
단순 공익활동에서 벗어나,
교육시설 학습보조나 숲해설가, 돌봄 지원처럼
개인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김현주/아이돌봄운영지원 참여자(68살)
"(지난) 26년 동안 공부방이랑 과외를 했는데 이런 자리가 있다고 해서..옛날에 하던 일이라서 (그런지) 쉽고 잘 할 수 있고 그리고 좋아하는 일이라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실제 춘천시 노인일자리 가운데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역량활용 사업'은
지난해보다 20% 늘었습니다.
춘천시는 기존 경력과
역량을 활용하는 직무와 함께
도시락 사업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도 늘릴 계획입니다.
* 홍종희 / 춘천시 고령사회정책과장
"어르신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그동안 쌓아오신 귀한 경험이 우리 지역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만 연간 300억 원이 넘는 재정 부담과,
단기 근로 위주의 일자리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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