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동조합비는 공금이죠.
이것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정노동조합 전남지방본부
전·현직 위원장들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로 인해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박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정노조 전남본부에서
노조비와 보조금 횡령이 처음 발생한 건
지난 2021년입니다.
당시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모씨와
총무국장이던 이모씨는
조합원들에게 줄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불우이웃 성금을 집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운영비를 빼돌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씨와 이씨가 빼돌린 공금은
아홉 차례에 걸쳐 4천 여만원에 달합니다.
◀ INT ▶ 이은주 / 함평우체국 지부장
"불우이웃 돕기는 가장 소외계층이 받는 돈이잖아요. 가장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분들이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잘못되었고.."
[통CG]
광주지법 장찬수 부장판사는 "누구보다 조합원 복지에 힘써야 할 위치임에도 노조비를 빼돌린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정씨에게 징역 1년을, 이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되나 싶은
횡령 사건이었지만
노동조합 정상화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현직 위원장이었던 이씨가 구속되면서
오는 수요일(25)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는데, 선거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투표 방식이 간편한 모바일 투표에서
까다로운 현장 투표로 바뀌며 참관인이 생겼는데, 이 참관인에 해당하는 각 지부의 지부장들이 특정 후보 지지 문자를 보내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체 27개 지부 중 18개 지부장들이 조합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비 횡령 문제를 제기했던
노조 내부 관계자들은 참관인들이 특정 후보 지지문자를 보내는 상황에서 치르는 조합선거가
과연 공정하겠냐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 INT ▶ 김정원 / 전국우정노조 복지국장
"조합원들이 직선제에 맞게끔 자기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를 해야 하는데 그 권리를 행사를 못하게 하는거죠. 정말 공정한 직선제인지 한 번 생각을 한 번 해봐야 할 것.."
[통CG]
이와 관련해 우정노조 전남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는 독립된 기구로
참관인 지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st-up ▶
초유의 횡령 사건이
법원의 판단으로 일단락됐지만,
또 다른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해당 노동조합이 잃어버린 신뢰를 찾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 END ▶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