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 동해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사범이 5, 6세 여아들을
잇따라 추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가해 사범이
추행 사실을 부정했던 태도를 바꿔
항소심에서 자백하고 공탁금을 내며
감형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MBC강원영동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해시의 한 태권도장
지난 2021년 6월 당시
30대 태권도 사범이
당시 5살, 6살에 불과하던 여자 아이 2명에게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아들의 옷을 벗기거나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3, 4학년이 된 피해 아동들은
아직도 사건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당시 6살 피해 아동 아버지]
"학원을 올라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아이가 엘리베이터를 못 타요. 5층, 7층짜리 건물도 걸어서 올라가요."
전화◀ INT ▶[당시 5살 피해 아동 아버지]
"계속 잊혀지지가 않으니까 노란색 차 태권도 차만 봐도 계속 힘들어하는 것들이"
피해 아동의 부모 신고로
2021년 수사가 시작됐지만
당시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다가,
2년 뒤 또 다른 피해 아동의 고백으로
재수사가 이뤄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범은 1심 내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피해 아동들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통스러운 증언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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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사범에 대해
반윤리적이고 죄질이 불량하며
불법성이 가볍지 않은 것은 물론
모든 죄책을 부인하며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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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은 항소를 제기했고
태도를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공탁금을 넣으며
감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와 감형 시도에 분노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INT ▶[당시 6살 피해 아동 아버지]
"아이는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둬야 된다고 얘기하거든요.
그 정도로 너무 큰 상처를 받았고
꼭 엄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전화◀ INT ▶[당시 5살 피해 아동 아버지]
"딸이 있는 아빠로서 그런 짓을 어떻게 하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이제 와서 저렇게 하는 모습 보면 저희는
정말 화가 많이 나죠."
전문가도 이번 사건의 경우
엄벌이 불가피한 사안이며
감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박재영 / 변호사]
"피해자의 명확한 용서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없는 이상
의미 있는 감형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동을 보호해야 할 공간에서 발생한
범죄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항소심 법원이 엄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태권도장 관장을 상대로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사범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다음 달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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