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 따뜻한 김 뿜는 '온혈' 발견..의성 빙계계곡 미스터리

이도은 기자 입력 2026-03-06 10:54:24 수정 2026-03-06 11:04:49 조회수 121

(앵커)
무등산은 냉혈과 온혈 지대를 모두 품은 산이죠.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경북 의성에도 무등산처럼 
독특한 자연 현상이 확인돼 화제입니다.

안동문화방송, 이도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름에도 얼음이 얼어붙는 
'빙혈'로 알려진 의성의 빙계계곡.

빙혈을 지나, 길 없는 산 속을 들어가자, 
낙엽이 무성한 주변과 달리, 
벌써 봄이 온듯 푸른 이끼가 
가득 낀 바위 무더기가 나타납니다.

멀리서 보면 온천처럼
김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합니다.

차가운 공기가 나오는 빙혈과 반대로 
따뜻한 공기가 흐르는 '온혈 지대' 입니다.

바깥 온도, 영상 5도를 가르키는 온도계를
온혈지대 속에 넣어 봤습니다.

"10분 정도 지났는데요. 온도가 얼마나 
올랐는지 온도계를 직접 꺼내 확인해
보겠습니다. 깊숙이 넣지 않았는데도
10도가량 오른 16도를 기록 중입니다."

냉혈과 온혈 지대가 같은 산에서 
모두 발견된 건 국내에서 
광주의 무등산에 이어
의성 빙계계곡이 두번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지하에 저장되고 
밀도가 비교적 낮은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오며 생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찬희 / 의성 국가지질공원 지질전문가
"밑에 있는 지하수가 얼었다, 녹았다 하는 것 때문에 
열이 방출되고 흡수되는 것이 아마 이 빙혈과 온혈의 열원이 아닐까.."

이번 온혈 지대 발견에는 
일본 풍혈 연구진과의
현장 조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온혈 지대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며
다수의 온혈지대를 함께 발견해 낸 겁니다.

* 박금숙 / 의성 국가지질공원 해설사
"온혈이 발견됐다는 걸 (여기서) 보고
주변에 (찾아)가 보니까 이끼가 이렇게
많이 있는 것이 여기 말고 저 위에 또 있어요."

온혈의 최고 온도는 보통 11월에 기록되는데,
발견 시점인 1월에 이미 18도를 기록하며, 

일본의 최고 온혈 온도로 알려진 22도 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가능성도 점쳐 집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풍혈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의성 풍혈 지대의 정확한 형성 원리와
서식 생물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외부 공기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풍혈 지대의 특성을 고려해
의성군은 일반 공개를 미루고,

이달부터 일본과 국내 각종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학술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의성군 #풍혈 #온혈 #빙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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