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춘천] 공공 미술에 예산 74억 원 들였는데.. QR전시도 먹통

이송미 기자 입력 2026-03-06 10:05:15 수정 2026-03-06 10:14:40 조회수 159

(앵커)
6년 전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우리동네미술'이라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지역 곳곳에 미술 작품을 설치해 
예술인에게는 일자리를,
주민에게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 퇴계천 산책로에 위치한 지하도입니다.

300m 구간의 벽면에 
QR코드를 찍으면 그림으로 연결되는 
전시품이 걸려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QR코드를 촬영해봤습니다.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통합 전시 갤러리로 연결되는 QR코드는 
연결 주소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 박경순 /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사람 손이 많이 타니까 잘 망가지더라고요, 보면."

2020년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우리동네미술' 사업의 작품들인데 
먹통이 된 겁니다.

주민들은 누가, 언제, 어떤 취지로 
이 QR 전시를 만들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주민
"모르지요 아무것도.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보기만 하지 뭐..그냥 그대로 지금 몇 년, 그대로 있더라고, 그전에는 가끔씩 (그림이) 바뀌었거든."

다른 지역에도 가봤습니다.

양구군 파로호 꽃섬에 전시된 
'우리동네미술' 작품들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페인트가 모두 벗겨져 있고, 
금이 간 작품들도 보입니다.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는 설명문도 없습니다.

작품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겁니다.

프로젝트 당시 제작된 조형물입니다. 
하지만 이 조형물을 덮고 있는 필름은 
이렇게 뜯어져 있고, 
작품을 설명해 주는 안내문도 없습니다.

2020년에 나온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안내서를 보면, 
'우리동네미술'사업 종료 이후 
소유권과 유지·보수의 책임은 
지자체에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저희는 사실 이제 국비를 내려주고, 실질적으로 사업을 하는 주체나 관리를 하시는 거나 이런 건 다 지자체에서 하시는 거고.."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이 사업이 작품의 영구 설치보다는
예술인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였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입된 '우리동네미술'사업 예산은 
프로젝트당 4억 원, 
강원도에서만 74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우리동네미술 #공공미술프로젝트 #QR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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