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구리 등 고물 가격이 치솟자
전남북 일대 다리에 붙은 '교명판'을
무더기로 훔쳐간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달 동안 무려 850여 개를 떼어내
고물상에 팔아치웠는데,
CCTV를 교묘히 피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윤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차 한 대가 하천변 도로를 달리더니
교량으로 진입해 멈춰섭니다.
CCTV가 있는 다른 교량에선
멈추지 않고 그대로 통과합니다.
이 화물차가 지나간
전남과 전북 31개 지역의
254개 교량에 설치된 교명판들이
무더기로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여 동안
다리 이름과 설계 하중 등이 적힌
교명판 855개를 떼어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위주한/장흥군 부산면
"딱 뜯어 가버렸어. 하, 이거 묘하다. 다시 깨끗한 것으로 다시 부착하려고 뜯어갔는가, 난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남성은 낡은 교명판이 접착제로 붙어 있어
쉽게 떼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또 훔친 교명판을 화물차 적재함이 아닌
조수석에 싣는 방식으로 주변 의심을
피했습니다.
"남성은 같은 교량에서도 CCTV가 비추는 방향의 교명판은 범행 대상에서 제외하며 절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훔친 교명판은 범행 지역을 피해
광주의 한 고물상에 팔아넘겨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후 교명판은 여러 고물상을 거쳐
4차 고물상 업체로까지 넘어갔지만,
지자체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면서 처분되기 직전이던
도난 교명판 전량을 환수했습니다.
* 주장완/장흥경찰서 형사팀장
"(고물상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의뢰받아서 교체를 하고 팔러 온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냥 그걸 믿었다, 그렇게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40대 피의자를 절도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교명판을 사고 판 고물상 관계자 6명에게도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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