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수 영아 학대 살해에 들끓는 공분‥ 추모 발길도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3-12 16:57:42 수정 2026-03-12 18:55:19 조회수 69

(앵커)
지난해 10월 친모의 학대로 생후 4개월 아기가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학대의 자세한 정황이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지면서, 공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어서 더욱 가슴앓이를 했다는 시민들도 많은데요,

아기의 시신이 안치된 납골당에는
지금까지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어난 지 113일 만에
친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기,

작은 몸 곳곳에서는 멍 자국이 여럿 발견됐고
20여 곳의 뼈가 부러져 있었는데,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안타까운 사연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 이은주
"방송을 보고 한 4일 정도는 제가 가슴앓이를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알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좀 있었어요. 많이 힘들었습니다."

* 강슬기
"저도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까 차마 눈 뜨고 볼 수도 없었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주변 사람 이야기 들어보니까 탄원서 제출할 수 있다고 해서 엄벌 탄원서 제출할 거고…"

법원에는 부모를 강하게 처벌해달라는
탄원서가 빗발쳤고,

온라인에선 탄원서 양식과 작성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쏟아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자는 청원 글은
게시 6일 만에 6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어린 아기의 떠난 길을
배웅하려는 발걸음은
여전히 여수로 향하고 있습니다.

"숨진 아기의 시신이 안치된 여수 영락공원입니다. 
태어난 지 4개월 밖에 안 된 아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빼곡하게 들어선 유골함들 사이에 자리한
아기의 유골함.

멍 자국 하나 없이
생긋 웃는 건강한 모습 아래에는

100여 일에 불과했던
아기의 짧은 생애가 기록돼 있습니다.

* 박진선 / 여수영락공원 직원
"(학대 사건이) TV에 나와서 (방문 방법을 묻는) 전화가 종종 오고 방문객들도 하루 2, 3명씩 오시는 것 같아요. 또 위치나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가지고…"

친모와 친부는 아동학대살해와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

두 사람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아동학대살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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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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