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과 전북 일대에서 8백 개가 넘는
다리 이름표가 사라진 사건,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도난당한 명패는 값나가는 구리가 주성분인
황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돌로 된 명패로 교체하는 추세지만,
정작 도난 피해를 입은 지자체들은
다시 구리 명패로 복구에 나서
또다시 도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과 전북 31개 지역에서
855개 교량 명패가 사라진 사건.
범인이 붙잡히면서 처분 직전이던 명패 전량을 되찾았고,
이 가운데 오래돼 글자 식별이 어려운 명패를 제외한
5백여 개가 각 지자체로 돌아갔습니다.
"남성이 공구를 이용해 억지로 뜯어내다보니
이렇게 형태가 구부러진 명패도 여럿 확인됩니다."
명패에는 교량이 견딜 수 있는 하중 등
안전 정보가 담겨 있어 지자체마다 복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자체들이 경찰로부터 돌려받은
'구리' 명패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것들을
다시 부착하는 방식으로
복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 도난 피해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회수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전체적으로 그 상태를 봐서 그대로 복구가 가능한 것들은 원상 복구할 것이고.."
최근 구릿값 상승으로 다리 명패 도난이
잇따르자 많은 지자체에서 석재나
아크릴로 된 명패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
제작 비용만 따지면
구리가 주성분인 황동 명패보다
석재로 된 명패가 10만 원 안팎 저렴합니다.
내구성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 다리 명패 제작업체(음성변조)
"구리 금빛이 반짝반짝하기 때문에 보기는 아주 좋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바래죠. 돌도 먼지가 끼면 그것도 이제 마찬가지로 그렇게 될 텐데"
일부 지자체의 설명처럼 되찾은 명패를
사용하면 당장의 제작 비용은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값이 나가는 구리 명패를
다시 부착하는 방식이어서
또다시 도난당할 가능성이 있고,
결국 장기적으로 복구 비용이 반복되는 등
오히려 예산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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