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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만 버티는 영암..인구 5만 붕괴 임박

안준호 기자 입력 2026-03-13 14:15:33 수정 2026-03-13 16:19:11 조회수 46

(앵커)
영암군 인구가 5만 명 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면 지역은 빠르게 사람이 줄고 있지만 
조선업이 있는 특정 지역만 
인구가 독자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영암의 불안정한 인구 구조를
안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마을회관 앞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영암군 덕진면입니다.

이곳의 인구는 1천6백여 명.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은 4%에 불과해
아이 1명당 노인 12명 꼴입니다.

* 신민준/덕진면 송내마을 이장
"저희 한 가구 있는데, 한 가구에서 애들 뛰어놀고 하면 어르신들 좋아하시죠. 애들 울음소리 들어본지가 너무 오래 돼가지고.."

인근 면 지역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영암군 전 면 단위에서 고령화율은 44% 이상,
유소년 비율은 4.5% 이하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이 훨씬 많은
역피라미드형 인구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 벗어난 곳은
영암에서 단 한 곳뿐입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삼호읍입니다.

삼호읍의 고령화율은 16.8%로 비교적 낮고
생산연령 인구는 70% 이상입니다.

유소년 비율도 12.5%로
영암에서 유일하게 젊은 인구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부출장소를 포함하면
현재 삼호읍 인구는 2만 8백여 명.

영암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군 인구의 상당 부분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인구 구조가 
조선업 경기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는 겁니다.

지난 2018년 유가 폭락으로 조선업이 
침체됐을 당시 삼호읍 인구는 
1만3천4백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이후 LNG선 수주가 늘며 
조선업이 다시 활황을 맞자
4년 만에 12.7%가 증가해 
1만5천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암군 전체 인구는 
오히려 4.5% 감소했습니다.

조선업이 있는 삼호읍만
경기에 따라 인구가 늘고 줄기를 반복하는 동안
나머지 면 지역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영암군은 생활인구 확대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삼호읍에 치중된 인구 구조 속에서
정책 효과 역시 한 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 양소연/영암군청 인구정책팀
"(생활인구는)월평균 30만 명 정도 되고 있어요..대부분의 어떻게 보면 청년 인구수가 삼호읍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업은 동일하게 하는데 비율이 아마 삼호읍이 좀 더 높습니다."

지난 2011년 인구 6만 명이 무너진 영암,
현재 5만 명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산업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전남에서 인구 5만 명 이하인 
12번째 지자체가 영암이 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암군 #인구감소 #조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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