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완도의 한 섬마을에서
"키오스크를 배우고 싶다"며 보낸 편지가
기업을 움직였습니다.
무인 주문기가 일상이 된 시대,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가 선물됐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 금일도의 한 마을회관.
평균 연령 80대 어르신들이 모인
문해교실에서 색다른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 SYNC ▶"이것도 밑으로 내리면.. 한번 내려보시겠어요. 어 맞아요 이렇게 내리시면 다른 메뉴도 다양하게 보실 수 있어요."
낯선 기계를 마주한 어르신들.
서툰 손길로 버튼을 하나씩 눌러보며
차근차근 주문을 완성해 나갑니다.
◀ INT ▶이정자 완도 금일읍
"기본은 아니까 이제 조금 또 해보죠(할 수 있죠)"
이번 수업은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문해교실 교사가
"어르신들에게 키오스크 교육과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며 한 프랜차이즈 업체에
사연을 보냈고,
이에 화답한 업체가 직접 섬마을을 찾았습니다.
◀ INT ▶박현주 /문해교실 교사
저희 어머님이 이번에 시화전에 맥도날드상을
받은게 계기가 됐어요. 근데 맥도날드를 저희 어머니들이 모르시니까 이 상이 어떤 상인지도 모르고 받으시는거죠. 그래서 이제 제가..
수업이 끝난 뒤,
어르신들이 직접 주문한 햄버거가
하나둘 전달됩니다.
◀ INT ▶최인순 완도군 금일읍
어려운점도 있지만은 그냥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면 아는대로 따라서 재미있게 했어요.
글을 익히고, 기계를 배우며
세상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는 어르신들.
섬 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편지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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