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 전, 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18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그제(25) 안동에서는 산불 이재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안동문화방송, 김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 문화의 거리에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시민들은 헌화를 하며
산불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거리에는 참혹했던 재난을 기록한 사진들이
내걸렸습니다.
이재민들은 노란 풍선을 들고 모여
아픔을 나눴습니다.
* 산불 피해 농민
"좁은 임시주택에서 덥고 추웠던 지난 1년은 견디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어마어마한 무게로 저의 남은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당하지 않은 주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이웃들의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했습니다.
* 김현희 / 봉화군
"저는 같은 농민으로서 평생을 일궈온 그런 것들을 한순간에 다 잃었다는 데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이분들이 어떻게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안솔잎 / 안동시
"산이나 뭇 생명들 이런 것들이, 희생당한 분들, 이런 지역의 고통에 마음이 더, 마음이 아파서 빨리 회복해서 다시 제가 좋아했던 안동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산불이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재난의 상흔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지난해 영남권 산불 사망자는 27명.
하지만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에서만 17명이 산불 이후 후유증으로 숨져
통계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 임경수 / 산불 피해자 유족
"(아버지가)연기를 마신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에 상당히 오래 계셨습니다. 사망하셨지만 (산불로 인한)사망자로 인정을 못 받고 있는..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지역 재건까지,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지난한 복구 과정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억해달라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 산불 피해 소상공인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위로하며 또 하루를 살아봅니다. 부디 잊지 말고 관심 가져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호소드립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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