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야흐로 봄꽃 축제의 계절입니다.
지자체마다 방문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축제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정작 내실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 축제를
가장 많이 늘린 곳 가운데 하나지만
시민들의 참여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전남 역시 방문객들이 쓰고 가는 돈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등
경제 효과는 초라한 실정입니다.
이재원 기자가 [한걸음더]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투명 C.G)
지난 2019년 8개였던 광주의 지역 축제는
지난해 19개로 늘었습니다.
6년 사이 137%나 급증한 건데,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전남 역시 축제 수가 37% 넘게 늘면서
전국 평균 수준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제 수가 늘면서 외지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투명 C.G)
광주 지역 축제를 찾은 외부 방문객은 6년 전보다 44% 이상 증가했고, 전남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과 달리 경제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C.G)
지난해 축제 기간 외부 방문객 1명이
전남에서 쓰고 간 돈은 4,534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광주 역시 1만 8,531원에 그치며
전국 평균 수준을 간신히 유지했습니다.
축제장에만 잠시 머물 뿐,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민들에게조차
외면받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습니다.
(투명 C.G)
지난 2019년 47.8%였던
광주 시민들의 축제 참여율은
지난해 34.6%까지 떨어졌습니다.
축제는 2배 넘게 늘었지만,
정작 시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축제장을 찾지 않는 셈입니다.
◀ INT ▶ 송진호 객원연구원 / 나라살림연구소
"축제만 늘리다 보니까 주민들이 그 축제를 모르는 거죠. 그래서 가지 않는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효율이 나쁜 축제 같은 경우에는 3~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축제의 화려한 개막 폭죽 뒤에 가려진 냉정한 경제 성적표.
'숫자 늘리기'식 축제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와의 실질적인 연결 고리를 찾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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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