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던 SUV 차량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탑승자가 탈출 과정에서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내부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밀폐된 차량 안에서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SUV 한 대가
바다로 빠지기 직전 가까스로 멈춰섭니다.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겁니다.
폭발음과 함께 번진 불길은
두 차량을 순식간에 집어삼킵니다.
'폭발음'
오늘(3) 새벽 2시쯤,
전남 완도군의 한 항구 인근 도로에서
모녀가 타고 있던 SUV에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인 30대 딸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50대 어머니는
탈출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뱃줄을 붙잡고 버티다 구조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수석 방향 문을 열면 곧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구조여서, 해상 추락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주변에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마을 어민
"바람 불었으면 이쪽에 있던 것들 다 불났을 수 있는 상황이죠."
불은 차량 내부에 있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리튬이온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꾸준히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내 항공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이 전면 금지된 만큼,
차량 내 충전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차량 내부에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이상 징후를 바로 알 수 있게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차량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충전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발생하면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한편 부상을 입은 모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30대 운전자의 상의 주머니에 있던
보배터리에서 불이 난 점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보조배터리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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