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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 약발 끝?..사칭 사기 다시 기승

유주성 기자 입력 2026-04-06 15:45:31 수정 2026-04-06 21:24:35 조회수 65

◀ 앵 커 ▶
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으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칭 사기, 노쇼 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있는
실제 직원을 사칭하고,
명함, 사업자등록증, 견적서 등
실제 거래에 필요한 서류들까지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원주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최 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 SYNC ▶사칭 사기범
"안녕하세요. 저희 시설관리공단에서 연락드렸습니다. 국민체육센터 주차장에다가 흡연 부스 설치 건이 있거든요."

사칭범은 명함과 표준계약서,
설치 장소를 안내한 지도까지 준비해두고
공단 직원을 사칭했습니다.

사칭범은 이후 납품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흡연부스 판매 업체를 소개해 줬습니다.

판매 업체도 미리 준비한 가짜 명함은 물론이고
견적서, 사업자등록증, 제품 도면 등을
보여주면서 최 씨를 속였습니다.

최 씨를 속인 가짜 업체는 기한을 맞추려면
빨리 돈을 보내야 한다고 채근했습니다.

◀ SYNC ▶가짜 판매업체
"혹시 좀 빠르게는 좀 어려우실까요? 저희 공장 쪽에 저희가 물건을 일단은 잡고는 있는데 이제 결제 확인이 되셔야..."

결국 최 씨는 첫 전화를 받고 약 2시간 만에
4천4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다시 공단 사칭범이 전화를 걸어
흡연 부스 안에 설치할 미세먼지 측정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판매 업체에 제품이 있는지 물었고,
2천5백만 원을 추가로 입금했습니다.

두 번째 계좌이체 직후 최 씨는
시설관리공단에 다니는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범인이 사칭한 직원이 육아휴직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곧바로 은행에 상대방 계좌를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피해자가 은행에
요청을 하면 즉시 계좌가 정지되지만,
최 씨가 당한 건 '사기'로 분류돼
경찰 수사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찰서를 찾아 그날 밤늦게 계좌를
정지시킬 수 있었는데, 통장에 돈이 남아있는지 조차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INT ▶최 씨/사칭 사기 피해자
"아는 언니한테 추가적으로 (돈을) 빌려서 한 거기 때문에 그 돈을 또 (갚아야 하고) 지금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경찰 전화 오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죠."

최 씨만의 일이 아닙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를 소탕한 뒤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칭 사기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 씨가 사기를 당한 26일,
원주에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있었고,

몇 달 사이 강원도 버스 업계에서는
지자체를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st-up ▶
"이제 피해자들이 믿을 건 경찰 뿐인데,
범인을 잡지 못하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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