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전쟁 여파 비닐 대란..친환경 세척이 대안

이재원 기자 입력 2026-04-08 13:37:11 수정 2026-04-08 16:14:01 조회수 36

(앵커)
극적인 휴전 합의에도 
중동 사태 여파는 여전히 거센데요.

유가 폭등으로 비닐 원료 수급이 끊기면서 
'비닐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우리 농촌 현장이 특히 어렵습니다.

시설 하우스의 비닐을 새로 바꾸는 대신 
깨끗이 씻어 수명을 늘리는 
이색 사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드론이 비닐 하우스 위를 저공비행하며 
투명한 포말을 쉴 새 없이 뿜어냅니다.

마치 비가 내리는 듯 하우스 전체가 세정제로
뒤덮입니다.

강력한 프로펠러 바람에 밀려난 액체가 
지붕 구석구석을 파고들자, 
3년 동안 쌓여있던 먼지와 이끼가 조금씩 씻겨져 나갑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날아오른 드론이 
세정제 대신 물을 살포하자 
불투명했던 비닐이 금세 투명한 본모습을 
되찾아 갑니다.

* 반길환 /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
"저희들은 매일 들어오기 때문에 몸으로 느낍니다. 기존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요. 너무나 좋습니다."

농가에서 이처럼 비닐 세척에 나선 이유는 
전쟁으로 인해 
교체용 비닐을 구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비용도 저렴해 1,300 제곱미터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서 비닐을 교체하는 비용은 
300만 원에 달하지만 
세척 비용은 채 50만 원이 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비용만 아끼는게 아닙니다.

품귀 현상을 빚는 새 비닐을 기다리는 대신, 
세척만으로도 수명을 최대 2년까지 
늘릴 수 있어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투명해진 비닐로 햇빛 투과율이 높아지면
작물의 광합성이 활발해져 
품질과 수확량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 이환형 / 대촌농협 조합장
"이란 전쟁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비닐하우스 교체보다 비닐 세척을 통해서 비닐 수명을 연장하고 작물 생산성과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의 묵은 때를 씻어낸 
세정제는 90% 이상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잔류 농약 걱정이 없는 
무농약 성분으로 토양 오염을 막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농협은 이번 시범 사업을 기반으로 
드론을 활용한 친환경 세척 사업을 
지역 농가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중동사태 #비닐대란 #친환경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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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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