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동네뉴스

포스코, "협력사 직접 고용"…갈등 해소냐 또 다른 불씨냐

김주희 기자 입력 2026-04-08 17:46:35 수정 2026-04-08 17:51:35 조회수 55

(앵커)
포스코가 15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고질적인 원·하청 구조를 깨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이지만 
고용 형태를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도 적지 않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부터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차별받고 있다"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벌여왔습니다.

법원이 잇따라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가운데 
포스코가 직접 고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광양제철소 15개 협력사, 3천 2백여 명을 
단계적으로 본사 소속으로 전환해 
상생의 노사 모델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지역 사회는 소모적인 법적 분쟁을 끝내고 
현장 안전을 강화할 대승적 결단이라며 
일단 환영했습니다.

* 박종명 광양제철소 상생협의회 공동의장 
"대승적인 결정을 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저는...현장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게(직고용)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노동계 내부의 시선은 복잡합니다.

사내하청 노조는 
이번 조치가 온전한 정규직 전환이 아닌 
임금 차별이 존재하는 '별정직' 형태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임용섭 민노총 포스코 사내하청 광양지회장
"실질적으로는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 별정직을 만들어 임금을 차등 지급하게 되는 그런 방식이거든요.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기존 포스코 노조 역시 
공정한 기준 없는 직고용은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 
"공정한 원칙과 합리적 기준을 확립하겠습니다. 우리가 입사 과정에 쏟았던 치열한 노력과 각자 직무의 고유한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훼손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철강 산업의 위기 속에서 나온 
포스코의 직고용 결정이 
해묵은 갈등을 씻어낼 돌파구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을 낳게 될 지, 
앞으로의 논의 과정이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주희입니다.

 

#포스코 #협력사 #직접고용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주희
김주희 juhee@ysmbc.co.kr

출입처 : 순천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