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북 산불 이후, 임업 복구가
1년째 멈춰 서 있습니다.
재선충 규제에 묶여 불탄 나무조차
함부로 베지 못하는 현실 때문인데요.
그 사이 관계 기관은 책임을 떠넘기며,
피해는 고스란히 임업인 몫이 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이도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밭을 갈고 두둑을 쌓습니다.
산불 이후, 불길이 지나간 자리를 정리하며
다시 씨를 뿌리기 위한 작업을
곧바로 시작했습니다.
========(화면 전환)=======
하지만 임업 현장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불탄 나무 하나,
베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엄세기 / 안동 산불 피해 임가
"지금 찌꺼기로 나오는 저 나물을 저거라도
키워 갖고 끼니 때워야 하냐.. 이런 생각으로
여기 와서 그냥 세월 보내고 있습니다. "
산불 피해 지역이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관련 법에 따라 재선충병 발생지 2km 이내는
소나무류 반출이 제한됩니다.
산불 피해목이더라도 방제 작업을
거쳐야만 내보낼 수 있는 겁니다.
◀ st-up ▶
"대체 작물을 심으려면, 불탄 소나무를
이 구역 내에서 벌채하고 파쇄하는
작업까지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한 그루도 아니고 수백 그루의
나무를 고령의 임업인들이 감당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재선충 규제에 발목 잡혀
임업인들이 1년 넘게 생계난을 겪는 사이,
관계기관은 책임을 서로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 CG ]
산림청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진행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경상북도는 "산림청이 지원 대상이나
우선순위 등 기준 없이 예산만 내려보내
집행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책임 공방을 벌이는 이 예산도
턱없이 적어 벌채 가능 면적은
2천ha에 그칩니다.
임가 한 곳이 보통 수십 ha씩 경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농가별 체감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입니다.
◀ INT ▶김길수 /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다 탄 나무들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언제 벨 지도 모르고, 또 이걸 벤들 여기다
묘목 심어서 언제 이렇게 키우겠습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산림청은 관련 규정을
이번 주 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산림당국은 피해 면적 가운데
소나무 반출 금지 구역이 얼마나 되고,
또 어디까지 복구 작업이 가능한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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