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적인 휴전 합의에도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급등한 기름값에
어촌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조업을 나가도 기름 값도 못 건지는 현실 속에
생업을 포기하는 어민들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 항구에 어선 수백 척이 정박해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제철 낙지와 주꾸미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야 할 시기지만,
중동 사태 이후 치솟은 기름값에
조업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동근/목포 북항어촌계장
"2~30만 원 벌어서 오면 기름값 제외하고 미끼값 제외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 그러니까 이제 포기를 하고 있는 거지."
어선에는 세금이 면제된 연료를 사용하지만,
이마저도 한 달 사이 18만 원에서
27만 원대로 50% 가량 올랐습니다.
수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제철 낙지와 주꾸미 어획량은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
먼 바다로 나가는 어선들의 기름 사용량은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 정명윤/수산물 중매인
"주꾸미는 절반 수준이고 낙지는 5분의 1 수준입니다. 감성돔 전체적으로 4분의 1이나 나온다고 봐야죠."
"어획량 감소와 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선박을 처분하려는 어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 정성관/선박 중매업자
"작년보다도 지금 현재로 봐서는 20%, 30% 늘었어요. 살 사람이 있어야 팔 사람도 있지, 팔 사람만 있으니 살 사람이 없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면서
어민들이 생업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자,
한 해 만선을 기원하는
지역 풍어제 행사까지 취소됐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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