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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1)완도 냉동창고 화재…고립된 소방관 2명 숨져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4-12 17:20:00 수정 2026-04-12 20:51:19 조회수 22

◀ 앵 커 ▶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 두 명이 순직했습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에 의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장에서 새까만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샌드위치 패널 일부가 불에 타 떨어집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연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어제(12) 오전 8시 25분쯤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13분 만에 내부에 투입된 7명의 대원들은 1차 진압 후 철수했다가, 연기가 보이자 10분 만에 다시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2차 진입 직후 천장에 머물러 있던 유증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 st-up ▶
출동한 대원 7명이 모두 내부로 진입했지만 두 명은 끝내 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CG
숨진 40대 소방관은 실종 1시간 만에 입구와 5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20대 소방관은 실종된 2시간 30분 뒤 입구에서 3m 떨어진 곳의 무너진 패널 아래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는데, 소방당국은 창고 구조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이민석 완도소방서장
"우레탄 폼이 다 내장이 돼 있어서 방수를 해도 물이 내부까지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오래 걸리고 안에서 샌드위치 패널 사이에서 계속 연기가 발생해서.."

이번 화재는 바닥 보수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직원이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토치를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 SYNC ▶냉동창고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바닥을 이렇게 긁어 올려갖고 해야 하는데 이것을 불로 녹였던 것 같아요."

◀ SYNC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가연성 증기가 발생했을 때 토치램프로 열을 가하면 토치램프의 온도는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가연성 증기와 이 토치램프의 점화원이 만나면 쉽게 폭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출동 직전 자력으로 탈출한 업체 직원 2명 가운데 1명은 연기를 흡입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두 소방관의 사망 경위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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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hj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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