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는 절반 이상의 학교가
한 학년에 10명도 안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작은 학교라며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작은 학교만의 특색 교육을 만들기 위해
학교 안팎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박은지 기잡니다.
(기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책가방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추억의 문방구 탐험에 나섰습니다.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사 먹을법한
어묵 꼬치 간식도 있고
실타래를 감는 방식으로
솜사탕을 직접 만드는 체험도 있습니다.
전교생 30명 남짓의 강릉 왕산초등학교에
'추억의 하굣길'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봄맞이 행사입니다.
* 최효진/강릉 왕산초 학부모회장
"저희 학교 앞에는 문구점이나 분식점이 없어서 친구들이 하교길에 같은 다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어요. 좋은 풍경 아래에서 행사도 즐기고 하면서 하교길의 추억을..."
왕산초등학교가 자랑하는 학교 입구
아름드리 벚나무에선 꽃비가 내리고
그림 같은 풍경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봄 축제는 학교 내부 행사지만
여름에는 지역 특산물 감자를 주제로
누구나 올 수 있는 열린 축제도 준비 중입니다.
* 김민정/강릉 왕산초 6학년
"감자축제는 감자로 만드는 음식들을 먹을 수도 있어요. 만약에 감자전, 감자전 반죽을 받은 다음에 직접 요리해서 먹는 거예요."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왕산초등학교는
올해 신축 건물과 시설로 깔끔하게 단장했는데
1학년 신입생은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작은 학교만의 특색을 살려
학생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학교 밖에 다양한 교외체험을 진행하고,
고학년이 되면 지역사회, 동문회의 도움을 받아
국외체험연수도 지원합니다.
원어민 교사도 배치돼 있어 인근 작은 학교와
함께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이 진행됩니다.
열린 학교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생태 텃밭 가꾸기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 조영준/강릉 왕산초 교사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텃밭으로 제공을 할 예정이어서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학교에 다시 와서 주말에 또 행복하게 자연을 접할 기회를 줄 수 있는 텃밭으로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올해 강원도 내에서 입학생이 없는 학교는
20곳, 신입생이 1명뿐인 곳도
21개 학교로 나타났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점점 더 작은 학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규모가 약점이 아닌 강점이 될 수 있는
현장의 고민에 발맞춘
전담 지원 체계 등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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