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이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조선업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와 기업, 학교가
지역 청년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MBC경남, 부정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제대학교 기계공학과 실습실.
용접 실습을 하는 학생들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지난해 졸업생 가운데 거제 대형 조선소에
입사한 학생은 한 명에 불과합니다.
* 강동원 거제대학교 기계공학과
"나도 고향에 살면서 조선소에 근무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항상 품고 있었습니다..최근 2,3년 동안 저희가 한화오션이나 삼성중공업에 취업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거제 기술직의 산실인 거제공업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최근 3년 동안 한화오션에 입사한 졸업생은 없습니다.
* 강재웅/거제공고 졸업생
"재작년까지 조선소가 안 좋았으니까 (선배들이) 창원이나 울산 이런 쪽에 많이 올라가시고.."
조선업 불황기에는 신규 취업을 제한했고,
다시 호황기를 맞았지만 숙련공 위주로
채용했기 때문입니다.
거제시와 한화오션, 거제대, 거제공고가
지역 인재 유출과 조선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거제시는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박장근 거제대학교 총장
"한화오션이 요구하는 그 직능이 또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 될 부분이고.. 대학은 한화에서 요구하는 그러한 교육과정에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화오션은 내년부터 두 학교 졸업 예정자 중
매년 최소 20명을 우선 채용할 계획입니다.
* 임원배 한화오션 노사상생협력본부장
"지역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그 인재들이 또 지역의 활성화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데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하고.."
하지만 오랜 조선업 불황과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남의 조선업 인재 육성 기반은
붕괴 직전입니다.
경남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는
2022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못해
10여 명의 재학생이 남아 있고
2028년이면 사실상 폐과됩니다.
창원대와 경상국립대를 합쳐도
조선업 관련 졸업생은 연간 40여 명 수준으로
'조선업 인재 육성 거점'이라는 명성은
옛말이 됐습니다.
* 박준수/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학생들을) 잘 교육하고 정주시킨다고 하면 지역 산업으로 조선소 및 조선해양 산업이 큰 공헌을 하지 않을까..
한화오션의 지역 인재 채용 약속이
조선업 인재 육성을 되돌리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조선업 #지역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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