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양광 에너지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탄소중립' 정수장이
전국 최초로 광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전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사용자가
전기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도입한 건데요.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예산 절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정수장입니다.
유휴 부지 1,400제곱미터 위로 태양광 패널이
빼곡하게 들어섰습니다.
300킬로와트 규모의 이 발전소는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외부로 판매되지 않고,
정수장 내부 설비를 돌리는 데
곧바로 투입됩니다.
전국 최초로 정수장에 도입된
이른바 '직접 전력 거래'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태양광 전기를 한전에 팔고
다시 사서 써야 했지만,
이제는 생산자인 협동조합과 사용자인
상수도본부가 직접 계약을 맺고
전기를 주고받는 겁니다.
한전의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다 보니
전력 효율이 높고, 요금도 훨씬 저렴합니다.
* 이기수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우리 기존의 한전의 전력을 사용했을 경우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전원을 사용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가장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이 공사비 절반을 부담해
시설을 관리하고,
광주시는 부지를 제공하며 2035년까지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에너지 자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황정하 /광주시 용연정수사업소 정수시설팀장
"수돗물 자체도 친환경적으로 생산도 해야 되고, 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도 해야 되는데..마침 이런 좋은 시설을 서로 (뜻이)맞아서 에너지 절감하면서 생산할 수 있으니까 저희도 큰 뜻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빛으로 깨끗한 물을 빚어내는데
절감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189톤.
광주의 수돗물이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희망의 물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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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