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합의로,
광주 광역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특정지역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하면서,
소수 정당의 진입을
오히려 막는 수단으로
제도가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광주 남구와 북구, 광산구 일부 지역에
중대선거구제가 처음 도입됩니다.
한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 후보뿐 아니라,
2, 3위까지도 함께 당선되는 방식입니다.
정치적 다양성을 높이고
사표를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특정지역만 골라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면서,
선거구 획정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보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을 피해
선거구를 쪼개놓았다"며
"정치적 다양성을 차단하고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 박미경 / 전남광주특별시의원 진보당 후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라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제도는 거꾸로 소수 정당을 배제하는 도구로 변질됐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선거구가 하나로 묶인 광산구을 지역 후보들은
"갑자기 선거구가 넓어져
지역 주민을 만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라며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것 아니냔
의심스런 추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동호 / 전남광주특별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후보를 위한 선거구 획정을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민을 위해서 선거구 획정을 해야지, 그리고 정치적 대의명분에 따라서 선거구 획정을 해야지..저는 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의석 수가 늘어난 만큼,
추가 후보 공천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지만,
그 취지와 달리
민주당 중심의 정치 구조는
그대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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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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