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서울에서 전해드렸지만,
얼마 전 소방관 2명이 희생된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이 담긴
소방차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니
불이 확산될 무렵 진입 소방대원들에게
추가 소방 호스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한걸음더]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도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도착한
고 박승원 소방경이 방화복을 갈아입습니다.
에폭시 화재로 인한
누런 연기가 창고 내부에 가득 찬 상황.
곧 고 박 소방경이 내부로 들어가고,
철판 절단 동력기도 뒤이어 투입됩니다.
그런데 소방 호스 한 대가 투입돼 있지만,
추가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예비 호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2분 가량 뒤.
검은 연기가 치솟더니
폭발과 함께 화염이 건물을 뒤덮습니다.
당시 내부에 있던 대원 7명 가운데
5명은 급히 빠져나왔지만,
두 대원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내부에 동료가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멈칫하는 듯 하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추가로 물을 뿌릴 예비 호스가
준비돼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재 확대에 대비한
'경계용 추가 소방호스 확보'는
필수 원칙입니다.
* 동료 소방대원 (음성변조)
" 연기가 나고 있었으면 (대원이) 안에 들어가서 뭔가 작업을 했었을텐데..예비로 관창(소방호스)을 밖에서 보조를 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여기에다 화재 차량이 폭발 지점과 가까워
위치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대응 시간이 지체된 정황도 확인됩니다.
실제로 추가 호스가 투입되기까지는
폭발 이후 10분 넘게 걸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창고 화재는
유증기 축적과 급격한 화재 확산 위험으로
진입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동료 소방대원(음성변조)
"샌드위치 패널 하나라도 공간이 생겨버리면 그게 바로 폭발이 생기는 겁니다. 밖에서 그냥 냉각 조절만 하고 주위에 거기만 막아주지.."
인명 구조가 이미 다 이뤄진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돼 순직한 두 소방관.
소방합동조사단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현장 지휘와 대응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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