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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무늬만 보행자 우선도로‥위태로운 보행자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4-20 11:18:30 수정 2026-04-21 21:28:46 조회수 64

◀ 앵 커 ▶

4년 전부터, 대구 곳곳에는
차보다 보행자가 먼저인,
'보행자우선도로'가 깔렸습니다.

사람이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13곳에 38억 원 넘는 세금을 들였는데,
효과는 어떨까요?

대구문화방송, 변예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앵 커 ▶

대구 계명대학교 담벼락 옆으로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도로 위로 차가 달립니다.

사람들은 주차된 차들 사이로 몸을 피합니다.

지난달,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곳입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보행자우선도로에는
일반 도로와 달리 노란 선도 그어져 있고요.

이름 그대로, 보행자가 먼저인 도로라
어디서든 걸을 수 있습니다.

또 운전자는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해야 합니다."

제한속도를 넘어서 보행자를 추월하거나
경적을 울리며 위협하면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됩니다.

불법 주정차도 금지되는데,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런 내용을 잘 몰랐습니다.

◀ SYNC ▶운전자(음성변조)
"하루 종일 여기 대놓고 있는 게 아니고 잠깐 왔다가 (가니까) 단속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 SYNC ▶운전자(음성변조)
"일방통행이고, 보행자우선도로고. (어떤 거 해야 하는지는 아는 길이세요?) 모르겠어요"

보행자는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 INT ▶노윤혜/대구 남구
"학교 정문이다 보니까 사람이나 차랑, 차끼리도 위험해 보이는 순간이 많았어요. 평소에도 좀 많이 그런데, 지금도 이거 바뀌고 나서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주차난부터 해결해야
실효성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INT ▶이기학/대구 남구
"옛날부터 여기는 꽉 찼어요. 여기 원룸이고‥이 사람들 차 어디 댑니까?"

식당이 밀집한 또 다른 보행자우선도로.

차와 사람이 뒤엉켜 지나갑니다.

◀ INT ▶장양수/대구 수성구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것만 알지 더 이상은‥안내서 같은 게 있으면 그거 딱 보고 알 수 있을 텐데."

함께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는
제대로 된 홍보도, 단속카메라도 없는
무늬만 보행자우선도로라고 지적했습니다.

◀ INT ▶박근호/(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시민안전연구소장
"보행자 우선도로가 어디에 어느 지역에 있는지를 먼저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에는 보행자우선도로 13곳이 있습니다.

38억 2천만 원을 들여 도로를 새로 포장하고,
표지판을 세우는 데 썼습니다.

대구시는 경찰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인력 한계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운전자 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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