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걸음 더]

[한걸음더] 도심 속 너구리 급증..귀엽다고 만지면 안 돼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4-24 14:58:02 수정 2026-04-24 18:12:31 조회수 47

(앵커)
최근 광주 도심 공원에서 
야생동물인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온건데,
자칫 감염병에 옮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됩니다.

박승환 기자가 한걸음더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공원 벤치 옆에 
털이 수북한 무언가가 보입니다.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공원 한복판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니 야생동물 너구리입니다.

* 정성택 / 광주 서구
"신기했죠 처음에. 저게 뭘까. 처음에는 멀리서 봤을 때는 고양이처럼 보였었는데.."

야행성 동물이지만, 낮 시간대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품한다. 하품한다. 아 귀여워"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도심 공원에
야생 동물인 너구리가 출몰한 겁니다.

맨발 산책로가 조성된 도심의 한 공원입니다.
야생 너구리가 출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쉽게 도망가지 않는 등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창수 / 광주 서구
"사람 무서워해서 막 도망가는 게 아니고 걷는 것도 보면 천천히 느긋하니.."

이처럼 도심 공원에 너구리가 나타나는 것은
개발로 인해 사는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부족해진 먹이를 찾아 도심 공원 등으로 내려온
너구리들이 아예 도심에 터전을 잡은 겁니다.

실제 지난 2023년까지 1년에 20마리 안팎이던
너구리 구조 건수는 
2024년부터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어제(23일)까지 17마리를 구조하며,
지난해의 약 3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구조 장소도 산이나 자연하천 주변에서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구리를
무심코 만지는 것은 곤란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과 발진 등을 유발하는
피부병인 '개선충증'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최종욱 / 광주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가까이 접촉하면 사람한테 피부병을 옮길 수 있거든요. 절대 개처럼 가서 만지시거나 그러시면 안 돼요."

야생동물들이 서식지 축소로 
도심에 자리 잡은 상황,
이제는 공존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너구리 #야생동물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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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박승환 psh0904@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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