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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확장 vs 소음 피해..목포항 공사 '갈등'

안준호 기자 입력 2026-04-24 10:34:14 수정 2026-04-24 18:25:43 조회수 29

(앵커)
목포 여객선터미널 인근에서 
국가 주도의 대형 항만시설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낙후된 목포항을 살리겠다는 취지지만,
현장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과
민원으로 공사가 어렵다는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에서 온 정현아 씨는
목포 바다가 보이는 고택을 구입했습니다.

근대 가옥의 매력을 살려 
이색적인 갤러리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불과 60미터 거리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공사 소음 때문입니다.

* 정현아/목포항 인근 사업 준비 중
"어떠한 행위도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사업자를 갤러리로 해놨는데, 예를 들면 누군가 오셔도 이 소음 때문에 제대로 된 공간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서.."

소음의 정체는 지난 2024년 초 착공한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

4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270미터 규모의 
대형 여객선 접안시설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서 대형 자연석들이 쏟아져 
발생하는 소음 피해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지자체 측정 결과,
소음 규제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돼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 조달심/인근 상인
"안주도 안 팔리는데 가져다 놓겠어요? 그러니까 안 가져다 놓은 것 아니에요. 그러니 맨 소주만 집어다 먹지, 여기서 저 공사를 하니까 노이로제 걸려서 머리가 빠지려고 해요."

* 강인심/인근 임대업자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 지금 (건물에)세도 잘 안주지요. 문을 내려놓고 있고.."

시공사 측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가 기반 시설을 만드는 공익 사업임에도
30건 이상의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의 현재 공정율은 70%.

사업 주관처인 목포해수청은 착수보고회 당시 
주민 안내 등 절차를 지켰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주민 자격으로 참석한 인원은 
3명에 불과해 형식적인 소통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 목포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주민분들께 일일이 다 고지를 하거나 이럴 수는 없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 생활권이 충돌하는 가운데, 
결국 수사기관에 진정서까지 접수되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소음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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