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걸음 더]

[한걸음더]관광객 7천만명 찾았는데.. '실속'없는 광주 관광

이재원 기자 입력 2026-04-28 14:42:22 수정 2026-04-28 16:00:36 조회수 31

(앵커)
광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 7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천만 명 이상 불어난 수치인데요.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사람들은 몰리는데 정작 잠은 자지 않고 
지갑도 열지 않는 실속없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광주 관광의 현주소를 이재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동안
광주를 찾은 방문객은 
전년도보다 9.6% 증가한 7천 2백만명.

지난 2016년 4,900만 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방문객이 
무려 2,300만 명이나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방문객이 10% 가까이 늘어날 동안, 실제 관광 소비 지출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은 잦아졌지만, 
정작 지갑은 열리지 않는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겁니다."

* 정은성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미식 관광 이런거에 좀 치중을 했는데요. 사실 요즘에 먹거리 관광은 전국 어디에서나 다 먹어볼 수 있는 건데요. 아이들을 데려와서 놀만한 그런 뭐 테마파크라든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볼만한 장소가 많이 부족한 점이 거기에 이어져 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체류형 관광의 지표인 숙박업 
지출입니다.

10년 전 전체 관광 지출의 2.1%를 차지했던 
숙박업 비중은 
지난해에는 0.8%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방문객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광주에서 잠을 자고 가는 손님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입니다.

목적지 검색량 역시 전년보다 2.8% 감소했습니다.

새로운 관광지를 탐색하기보다 터
미널이나 대형 쇼핑몰 등 
익숙한 거점만 반복해서 방문하는 
'관성적 관광'이 고착화됐기 때문입니다.

* 정은성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야간 관광 콘텐츠라든지 방문이 체험과 소비로 이어져야 하는데, 실질적인 관광 소비를 할 수 있을만한 소프트웨어가 조금 많이 부족합니다. 야간에 돈을 더 많이 쓰는 구조거든요"

유입 경로의 편중성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전체 유입객의 약 90%가 전남과 전북 등 
호남권 거주자입니다.

특히 전남 유입 비중이 78%에 육박하면서, 
광주 관광이 전국구 목적지가 아닌 
인근 지역의 생활 지원을 위한 
'단기 배후지' 역할에 머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관광객 #광주관광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