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과 흙으로 그린 그림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채성필 작가가 광주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진도에서 태어난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인 물과 흙처럼
고향은 창작의 뿌리라고 말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과 물이 흘러 지나간 자리는
대지의 속살 같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 같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재료도
표현하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진주를 곱게 갈아서 바탕을 칠한 뒤
진흙을 섞은 물을 뿌리고
캔버스를 기울여 이리저리 흐르게 합니다.
그렇게 물과 흙이 만들어 낸 흔적은
거대한 산맥처럼, 굽이치는 강물처럼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자연입니다.
* 채성필 작가
"하나의 어떤 기법이라든가 우연의 효과하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자연의 현상이에요. 물과 흙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열과 오행이 만나서 만들어 내는.. "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한
그의 작품 속 대지는
특정한 지역도 누구의 소유도 아닌
모두의 땅이자 근원의 공간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20년 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채성필 작가는
진도가 고향입니다.
작가에게 흙은 단순한 그림의 재료가 아닙니다.
자연과 생명을 이루는 근본이자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40년 만에
광주에서 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은
물과 흙과 같은 원초적인 감수성과
예술적 사유로 가득합니다.
* 채성필 작가
"저한테 흙이라고 하는 단어는 가장 쉽게는 고향이고 어머니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고향을 찾는 마음을 흙이라고 하는 재료를 통해서 가장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은 무엇인지.."
서구 미술의 중심지에서
동양적 사유와 한국의 정서를 펼쳐온
채성필 작가의 황톳빛 예술 세계는
오는 6월 1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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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