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측이
지역 사업가에게 뒷돈을 받았다는 이른바
'녹취록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판이 걷잡을 수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구를 책임지는
김문수 국회의원은 이틀째 묵묵부답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손훈모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A씨와 사업가 B씨의 대화.
손 후보가 먼저 자리를 뜨자,
'다섯 개', '열 개' 같은 은어가 오가며
돈거래를 암시하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 SYNC ▶ 사업가 B씨
"지금 많이 썼죠? 한 10개 이상 들어갔소?"
대화 중엔 '경선'이라는
단어도 직접 등장합니다.
◀ SYNC ▶ 사업가 B씨
"그 저 뭐여. 경선까지 잘 치렀네."
◀ SYNC ▶ 손훈모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A씨
"예. 아껴가면서 잘 했습니다."
◀ SYNC ▶ 사업가 B씨
"5개밖에 안 돼."
◀ SYNC ▶ 손훈모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 A씨
"아, 고맙습니다."
사업가 B씨는 이 자리에서
현금 5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MBC 취재진에게 인정했습니다.
◀ SYNC ▶ 사업가 B씨 (음성변조)
"내가 ○○○ (선대위원장)을 만나면 주려고 사무실에 돈을 넣어놓은 게 있어요. 마침 5천만 원을 그날 저녁에 줍니다. 줘. ○○○한테.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 돈은 개인적으로 빌려가고 빌려 쓴 돈이에요."
"자신과 선대위원장의 개인적인 채무일 뿐
손 후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대화의 흐름을 보면 선거 자금이라는
의혹을 지우긴 어렵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후보
당사자의 태도도 돌변했습니다.
[CG] 의혹이 불거진 직후
직접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몸을 낮추던 손 후보가 돌연
'정치 공작설'을 들고 나선 겁니다. //
경선 경쟁자였던
오하근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CG] 오 후보는 SNS를 통해,
손 후보 측이 사실과 무관하게
자신을 의혹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면서,
사안의 본질이 '돈'인 만큼,
이 돈이 개인 채무인지 불법 정치자금인지,
그리고 손 후보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부터 명백히 밝히라는 겁니다. //
경선 후유증이 당내
후보 간 난타전으로 번지는 상황.
하지만 '원팀'과 '공정 선거'를 강조했던
김문수 순천갑 지역위원장은
이틀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김진영 / 순천경실련 집행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순천시민들에게 이런 불법적인 문제들을 소상하게 알리고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그제(27일) 윤리감찰단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미뤘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늘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보가 교체되든 유지되든, 선거판에 남겨진
깊은 후유증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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