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싱대회에 출전했던 중학생이 8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대한체육회가 책임을 둘러싸고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위 임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 복싱 선수가 대회 도중 쓰러져 의식불명상태가 되자,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병원을 찾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음성변조/사고 직후 조군 부모와의 대화
"저희가 100% 다 책임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8개월 뒤, 입장은 달라졌습니다.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음성변조
"100% 지원하겠다는 거는 어디에도 제가 한 얘기도 없고.."
오히려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가 해당 사고와 관련한 비판을 받게 된 것에 기분이 상해 아이 부모와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음성변조
"어머니 딱 휴대폰 꺼내시더니 녹취부터 하시더라고요.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어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자 부모의 대응 방식에 불편함을 드러낸 겁니다.
또 특히 호전을 위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의 상태를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음성변조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어요. 이미 뇌사예요. 이제는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
대회 도중 선수가 사망한 다른 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비교하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음성변조
"저희는 정말 그런 거하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어요.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가지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장 아래 최고위 실무 책임자로서 선수를 보호하고 조직 운영의 총괄을 맡는 자리입니다.
국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조계원 국회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 오고 갔다, 좀 납득이 안 돼요, 사실은. 이렇게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나, 당연히 (사무총장)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필요한 조치가 수반돼야 된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임원의 발언에 대해 체육회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책임 논란에 더해 임원 발언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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