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대구 함지산을 태운 대형 산불이 난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도심과 가까운 곳이라 더 위험했는데,
지금 모습인지,
대구문화방송, 변예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 st-up ▶
"푸르고, 울창한 숲은 이제 없습니다.
불에 탄 나무들을 베어냈습니다.
대구의 첫 대형 산불이자 도심형 산불로
기록된 이곳, 함지산입니다."
피해 면적이 100ha가 넘고,
산불이 24시간 넘게 나면
대형 산불로 규정합니다.
지난해 4월 28일에 난 불은
사흘 뒤인 5월 1일에서야 꺼졌습니다.
73시간 동안 축구장 363개 면적인
산림 259.6㏊을 태웠습니다.
254명이 집을 떠나 몸을 피했고,
재산 피해는 2천206억 원이 났습니다.
산불 인근 주민의 한 텃밭 앞까지
불길이 밀어닥쳤습니다.
새로 자란 파 뒤로는
새카맣게 탄 나무들이 서 있고.
산에는 커다란 화물차가 나무더미를
실어 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INT ▶유조자/인근 주민
"산 꼭대기 저 화물차 다니는 것도 보니 마음 아프고요. 저 위험해서 어떻게 하나 싶어서."
민둥산을 볼 때면,
산불이 덮쳤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 INT ▶안춘자/인근 주민
"생각나죠, 걱정되죠. 봄 되니까. 목이 쎄한 게 막 그을음 냄새도 막 나고 문을 못 열어놨는데…"
이런 도심형 산불,
일상까지 덮칠 수 있어서 더 위험합니다.
◀ INT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대구는) 산림과 생활권이 인접해있기 때문에 산림뿐만 아니라 시설물이나 인명 피해 위험성도 상당히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는
일단 피해가 심각한 64.6㏊를 벌목했습니다.
산림 대부분 소나무여서
불이 더 잘 번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활엽수를
새로 심을 계획입니다.
산사태를 막기 위해 사방댐을 설치하고,
산불이 나면 잘 끄기 위해
임도를 새로 내기로 했습니다.
담뱃불로 불이 났던 만큼,
샛길에는 CCTV를 달아 감시하고
순찰도 더 꼼꼼히 합니다.
하지만 산불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 INT ▶황찬우/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통제해도) 우기고 들어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희들이 말려도 '아니 나는 담배도 안 피우고 화기도 안 가지는데 왜 못 가게 하느냐.'"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데다 강한 바람도 불어
산불위험도는 '높음' 단계입니다.
◀ INT ▶유조자/인근 주민
"불 안 나고 제발 좀 산에 숲이 꽉 새파랗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멀거니, 저래 다 타니까 영 파이라."
해마다 이맘때면 산불은 곳곳에서 발생합니다.
도심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특히, 대형 산불은
수십년 우리 곁을 지켜온 소중한 산림을
송두리째 앗아간 재앙입니다.
제 2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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