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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5・18 뉴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광주 관객 만난 <란12.3>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5-04 11:54:58 수정 2026-05-04 17:59:31 조회수 1836

(앵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소설가 한강이 던진 이 묵직한 질문에서 시작한
거장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광주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이 감독은 1980년 오월의 '진짜 기록'이 
2024년 12.3의 불법성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그 뜨거웠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에 
주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영화 '란 12.3'
"계엄령이라니, 1980년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야?"

40여 년의 세월을 건너뛴
1980년 5월의 비극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재현됐습니다.

* 영화 '란 12.3'
"정신차려요. 5.18 광주처럼 시민을 죽일 수 없어요."

무장한 군인들을 맨몸으로 가로막고,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국회를 사수하는 시민들.

긴박했던 그날의 기록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합니다.

그날, 그곳에 있던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수백 개의 영상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 '란 12.3'은 
46년 전 광주와 지난 12월 3일 밤이 
결코 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 이명세 '란 12.3' 감독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에서 했던 말 있잖아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원할 수 있을까,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광주는 거의 40여 년 전의 역사고.. 12.3을 통해서 이게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은 '진실', 그 자체의 힘을 전하기 위해,
1980년 광주의 기록만큼은
AI와 같은 인공적 손길을 더하지 않았습니다.

* 이명세 '란 12.3' 감독 
"광주에 대해서는 절대 건드리지 말자...광주의 장면이 진짜잖아요. 실제 상황이 12.3에 일어났던 일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줄 때, 거기에는 인공적인 것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한거죠."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 광주극장은
800여 석의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멀리 경남 합천에서 광주를 찾은 한 관객의 
고백은 장내 모두를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 이종희 / 경남 합천 
"거리상으로는 (경남) 합천이 (광주와) 그렇게 멀진 않지만 정서상으로는 가장 멀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서 영화를 봐도 되지만 또 한번 광주를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 왔습니다."

영화는 불법 비상계엄의 '란(亂)'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합니다.

끝나지 않은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인지,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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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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