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새벽 광주의 한 도심 대로변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고생 한 명이 숨지고,
남고생 한 명이 다쳤습니다.
남성은 주거지 근처에서 체포됐는데,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경찰은 이른바 '묻지마'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대로변.
사건 현장을 보존하기 위한 흰 천이
인도에 덮여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이곳에서
24살 장 모씨가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비명 소리에, 길 건너편에서 달려온
또 다른 고교 2학년 남학생도
장 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습니다.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학생은 결국 숨졌고,
남학생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주민
"여기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여기 학생들이 많은 지역인데.. 눈물이 다 나려 그러네요 세상에.."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장 씨는
범행 11시간 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가
"피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히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른바
'묻지마 범죄' 유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평소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심 대로변입니다.
피의자는 이처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노상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주민
"우리 (여기) 한 일주일에 서너 번 와요. 너무 여고생이 살인 당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지 안타깝네.."
경찰은 장 씨가
"삶을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던 중
지나가던 여학생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 박창순 /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처음에 봤을 때는 '혼자 가는가 보다' 하고, 다시 이제 또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또 그 여학생을 보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갑자기 범행에 충동을 느껴서…"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흉기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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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