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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징조' 수차례 놓친 지휘부.."현장 경험 없었다"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5-11 15:59:06 수정 2026-05-11 17:53:48 조회수 124

(앵커)
완도 화재 소방관 순직사고와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보고서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취재 결과, 
지휘부가 폭발 위험을 알리는 
수차례 위험 경고 신호를 놓치거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도 창고 화재 현장에서 당시 지휘부는 공통적으로 같은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노란 연기와 외부의 공기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 현직 소방관/음성변조
"(두 현상이 나타난다는 건) 순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거든요. 확 화재가 확대되면서 폭발처럼.."

하지만 지휘부는 이같은 폭발 위험 신호에도 두 차례나 대원들의 내부 진입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현장 직원이 '백드래프트와 비슷한 현상임'을 알려줬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119종합상황실 근무자가 “무슨 색 연기가 나느냐”고 물으며 위험성을 확인하려 했지만, 지휘부는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휘부는 투입된 소방관들이 몇 명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유증기 폭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절단기 사용까지 방관했습니다.

*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동력절단기로 자르는 과정에서도 불꽃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유증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있습니다."

결국 합동조사단은 초기 진화 단계부터 지휘부의 '총체적 오판'이 작용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휘부의 현장 경험과 훈련 부족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한 지휘팀장은 지난해 7월 부임한 이후 해당 창고와 같은 화재 지휘 경험이 전무했고,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점검관 역시 관련 전문교육과 훈련을 이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지휘팀장 역시 "우레탄폼 화재는 처음 경험해 위험 징조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지휘부의 역량 부족이 참사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19일 예정된 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완도화재 #소방관순직사고 #소방합동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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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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